Master Pen Story
 [연재] [건필 릴소] 05 - 계약자
[건필]월담백토Oh~No~ 악플은 싫어요~!!
   (2011/09/10 05:24) 추천수 : 9   


 

건필단 릴레이 소설

 

 


<< 계약자 >>


05. 수상한 남자들

 

 

 

 

 

 

아주머니의 안내로 들어간 집 내부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다.

좁은 방 안의 오래된 벽지는 빛이 바랬고, 군데군데 찢어져 시멘트로 된 벽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낡은 가구 위의 옷들은 나름 잘 개어 두었음에도 정리가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일정도로 쌓여 있었고, 세희의 책상으로 이용하는 듯 보이는 작은 상 하나가 구석에서 교과서를 올려두고 있었다. 오래된 조그만 냉장고, 요즘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 아날로그 식 TV에는 안테나가 복잡하게 꼬여 있었다.

 

"집이 누추하지?"

", 아니에요."

 

누추하냐고 묻는데 ''라고 대답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별이는 놀란 눈을 하고 안드레아를 쳐다보았지만, 양손을 올리면서 '?'라는 표정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밥은 먹었니?"

 

분명 아침을 먹고 나왔는데도 그녀의 뱃속에서는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을 쳤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젓고 말았다.

 

"마침 잘됐다. 지금 아침 먹으려고 준비하던 중이었거든."

 

시계바늘이 9시를 향하고 있어 이미 아침이라 하기엔 늦은 시간이었다.

 

"아침이 늦으셨나 봐요?"

"? 으응. 새벽에 우유랑 신문배달을 하거든. 오늘은 세희네 학교가 개교기념일이라 좀 느긋하게 먹고 있던 중이었어."

 

아주머니는 환히 웃으며 별이를 밥상으로 끌어 앉혔다. 역시 낡은 상. 둥근 나무 상에는 두부를 약간 썰어 넣은 김치찌개와 간장이 단출하게 놓여 있었다.

김치를 싫어하는 별이가 잠시 머뭇하는 사이 세희가 먼저 자리에 앉아 김치찌개를 크게 한 숟갈 떠서 밥에 넣어 비빈 뒤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별이는 계속 서 있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아주머니가 이끄는 대로 자리에 앉았다.

 

"엄마! 오늘따라 찌개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 녀석도. 오늘은 손님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 별아, 찬은 없지만 배는 채울 수 있을 거야. 어서 먹어."

 

아주머니가 수저 한 벌을 별이 앞에다 두며 미소를 짓는데, 가난한 집의 모습이나 단출한 식사에 대해서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아주 당당하고 환한 미소였다.

별이는 문득, 매일 아침 정성껏 아침을 차려주시는 엄마에게 반찬투정을 했던 게 생각났다. 콩나물 무침이며 계란말이, 소시지 볶음, 멸치볶음, 우엉조림, 꽁치구이 등등 매일 종류를 다양하게 바꿔가며 올라왔던 반찬들을 왜 그렇게 투정을 하며 먹었던 것일까, 생각하니 후회가 됐다. 김치찌개 하나만으로 아주 맛있게 먹는 세희를 보며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눈물이 나려는 걸 억지로 참고 밥을 몇 숟갈 입에 넣었더니 목이 메었다. 뒤에서 가만히 등을 토닥여주는 안드레아의 손길을 느끼자 참지 못하고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아주머니와 세희는 별이의 갑작스런 울음에 밥을 먹다말고 놀라서 무슨 일이냐며 걱정스런 얼굴로 쳐다보았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녜요. 흑흑……. 밥이 너무 맛있어서. 갑자기 울어서 죄송해요, 흑흑.“

 

아주머니의 인자한 미소가 엄마를 생각나게 했다. 고작 몇 시간 못 봤을 뿐인데 갑자기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졌다.

그때였다. 밖에서 시끄럽게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세희는 겁을 먹은 듯 엄마에게 달라붙었다.

 

"엄마. 또 왔나봐요."

"엄마가 나가볼게. 세희는 여기서 별이 언니랑 같이 있어."

"엄마아……."

"괜찮아. 아무 일 없을 거야."

 

아주머니가 밖으로 나가자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잠잠해졌다. 별이가 무슨 일인지 궁금해 밖에 나가보려하자 세희가 말렸다.

 

"안 돼, 언니! 여기 있어요."

 

오들오들 떠는 세희를 두고 자리를 뜰 수 없어 작은 손을 꼭 잡고 아주머니를 기다렸다. 그러는 동안에 밖에서 남자들의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왔고 대충 사정을 알 것 같았다.

 

"약속한 기한이 언젠데 아직도 미뤄 달래! 진짜 장기라도 팔아 볼 거야?"

"죄송해요. 한 달, 아니 이 주일만 더 시간을 주세요. 그때는 꼭 마련해 볼게요."

 

아주머니가 부탁하는 소리에도 아랑곳없이 남자들의 목소리는 더 커졌고, 더불어 세희의 떨림도 커지고 있었다.

별이가 불안한 눈으로 안드레아를 찾았지만 그는 어느새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흑...ㅠㅠㅠㅠㅠㅠㅠ
좀 급하게 썼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 공모전 준비한다고 정신없는 가운데..ㅠㅠㅠㅠ
날짜개념도 사라져가지고..ㅠㅠㅠㅠㅠㅠㅠ
자고 일어나면 추석장보러 가는걸 잊어먹고 있었지 뭡니까..ㅠ
흑...ㅠ
난 추석이 싫어요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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