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Pen Story
 [연재] [건필 릴소] 01 - 계약자
[건필]멋쟁이비비빅신문   (2011/09/03 14:50) 추천수 : 19   

건필단 릴레이 소설

 

< 계약자 >

 


01. 가난하고 찌질한 건 죄가 아니야.

 

 

"여기있다. 별아."
"……."
"어머님께 힘드시겠지만 조금 빨리 내달라고 말씀드려보는 건 어떻겠니?"
"네……."

 

한 단발의 중년 여성이 막 사춘기를 맞은 듯한 소녀에게 작고 흰 종이 하나를 건네주었다. 종이를 건네받은 소녀의 얼굴은 발갛게 상기되었다. 종이를 한 주먹으로 꽉 잡고 구기더니 아랫입술을 앙 다물었다.

 

"선생님도 별이 입장이 곤란한 건 알지만… 선생님도 언제까지 미뤄줄 순 없단다. 미안하다 별아."
"아뇨. 괜찮아요. 제가 잘못한 일인데요 뭐."

 

 약간은 뾰루퉁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그녀의 마음 속은 숯검댕이 마냥 새까맸다. 속상함에, 부끄러움에, 원망스러움에…… 다양한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얽히고 설켜 그녀의 하얗던 마음을 오염시켰다.

 


 그녀가 교무실에서 나오는 데 복도를 지나치던 친구들이 흘깃흘깃 그녀를 훔쳐봤다. 교무실에 불려간 학생이니, 어떤 아이인가 싶어보는 것일테다. 사춘기를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그녀는 자신의 주먹에 쥐고 있는 종이를 행여라도 누가 볼까 뒤로 손을 감추고 빠르게 반으로 돌아갔다.

 


 쉬는 시간의 반은 어수선하기 그지 없었다. 여기저기서 쌍욕이 난무했고 칠판은 낙서로 가득찼다. 뛰어다니는 애들은 다반사고 주절주절 떠드는 애들도 그에 못지 않게 많았다. 조신하게 그녀는 자리에 앉았다.

 

 그녀의 곁을 찾아오는 친구는 없었다. 그렇다고 건드리는 친구도 없었다. 반에서 그녀는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지……?'

 

최근 들어, 그녀의 마음 속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감당할 수 없을만큼 커져만 갔다. 어린 그녀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질문들이었다.

 

'나는 왜 사는 거지……?'
'우리 집은 왜 이렇지……?'
'앞으로 나는 뭐가 될까……?'
'나만큼 불쌍한 사람이 있을까……?'
'내가 죽는다고 누가 슬퍼해줄까……?'


.
.
.
.
.


 시간은 흘러 그녀의 육체는 조그마한 철문 앞에 다다랐다. 중2정도 되는 여자아이의 키와 맞먹는 철문은 크고 위엄있는 철문과는 다른 그냥 말 그대로 철로 구성된 문이었다.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열쇠를 끼우면서 나는 철들이 맞부닥치는 소리는 그녀의 짜증을 유발했고, 살얼음장 같은 철문의 손잡이는 짜증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만 같았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그녀는 짜증이 났다.

 

'아, 짜증나.'

 

집에 들어오면서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집은 허름했고 너덜너덜하기까지 했다. 가방을 좁은 단칸방 안으로 성의없이 던져넣었다. 아침에 개지 못한 꼬질꼬질한 이불에 몸을 맡기고 누웠다.

 

"하아~…"

 

 짧은 한숨이 그녀 입 밖으로 새어나왔다. 의도치 않았던 한숨이었다. 참고 있었던 소리가 그냥 새어나온 것 뿐이었다. 그녀는 하루 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도 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얼떨결에 새어나왔다.

 

 작고 오래된 회색 TV는 그녀의 유일한 친구였다. 비록 오래되긴 했지만 그녀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는 TV 뿐이었다.

 

"그러니까요. 예예!"
"뭐여. 이건……."
"아하하하하~"

 

오랜만에 소리내서 웃는 그녀. 그렇지만 마냥 즐거워 보이지만은 않았다. TV를 보면서도 생각했다.

 

'나는 왜 이렇게 가난하고 찌질한 걸까…….'

 

주마등처럼 그녀의 얼마 살지 않은 인생이 스쳐지나갔다. 죽을 때가 된 것도 아닌 데 말이다. 소심하게 쪼르륵 눈물이 흘렀다.

 

"가난하고 찌질한 것은 죄가 아니란다. 꼬마야."
"어?"

 

그녀는 흠칫했다. 양 옆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잘못 들은건가 하고 귀를 새끼 손가락으로 후벼팠다.

 

"뭐긴 뭐라요. 솨아라암~…"
"꼬마야!"
"으아아아아아악!"

 

TV를 보던 그녀의 머리 위에서 순정만화에서 나올 법한 남자가 고개를 내밀었다. 굉장히 샤프한 얼굴이었다. 얼굴도 얼굴이지만 기럭지 또한 남달랐다.

 

"누, 누구세요……?"

 


 

* 작가

 

안녕하세요 ^^ 멋쟁입니다! 건필 소설의 스타트를 제가 끊고 제목도 제가 설정하게 되부렸는데..
ㅠㅠㅠ막 고심했어요.. 어떤 장르로 할까.. 하다가...!

어떤 장르일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장르가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앞으로 많이 기대해주세요 !!!


[건필]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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