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Pen Story
 [연재] Love♡Thema - 001
[건필]월담백토Oh~No~ 악플은 싫어요~!!
   (2011/09/29 02:38) 추천수 : 35   


 


 


 

 

 

♥ 001 - 아니거든!

 

 

더운 여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체감온도를 올리고 있었다.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숲 가운데 작은 공원 분수대에서는 엄마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 뛰어놀며 여름을 식힌다.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소리가 시원하다.

시끄러운 매미소리에 머리가 어질어질한 수형은 공원 벤치에 앉아 모처럼의 휴식을 만끽하던 중이다. 더운 날씨에 알려진 얼굴을 가리기 위해 깊게 눌러쓴 모자나 짙은 선글라스도 어색하지 않았다. 아이스커피 한 잔에 뜨거운 햇살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김수형은 그룹 'Love Thema'의 멤버로, 최근 잔잔한 사랑 노래로 인기몰이중인 가수다. Love Thema는 진아휘, 최이형, 김수형, 신무이 네 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남성 4인조 그룹으로, 그중 최이형이 과로로 쓰러지면서 절대안정 진단을 받고 소속사와 싸워 일주일간의 휴가를 받아냈다. 가수라는 직업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그렇게까지 자기 시간이 없어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터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만 있는 이 시간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

다시 한 번 커피로 목을 축일 때 공원 입구로 들어서는 한 여자를 발견했다. 검정색 민소매와 긴 롱스커트가 짧은 머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즈음 여자의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틀비틀 어딘가 위태위태해 보이는 모습에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보였다. 대낮부터 술이라도 마신건가 싶어 한심하다는 듯 혀를 끌끌 찬다.

 

'요즘 젊은것들은 안 된다니까. 대낮부터 술 퍼먹고 아무대서나 비틀거리지.'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도 요즘 젊은 사람이라는 걸 잊은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수형은 잘못된 것을 보면 고치지 않고는 성에 차지 않는 성격이라, 이번에도 꼭 집고 넘어가야겠다는 듯 비틀거리는 여자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165cm쯤 되어 보이는 그녀는 수형의 머리 하나 만큼은 작았다. 다짜고짜 그녀의 어깨를 잡아 걸음을 멈추게 했다.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여자가 올려다보니 반쯤 감긴 눈과 마주쳤다. 수형이 뭐라고 쏘아대기 전에 그녀가 먼저 씨익 웃는다. 그대로 수형의 품으로 쓰러진 여자에게 한마디 해주려고 입을 열던 그가 당황해 버렸다.

 

", 이봐요!"

 

정신을 잃은 사람의 무게가 그대로 실려 오니 건장한 수형이라도 비틀거릴 수밖에 없었다. 여자를 흔들었지만 완전히 정신을 잃은 듯 여전히 눈을 감은 상태였다.

 

"!"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안아 가까운 벤치에 뉘였다.

이걸 어떡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아휘였다.

 

"휴가라고 아주 잘 돌아다닌다? 숙소에 붙어있질 않아, 아주. 휴대폰이라도 받아서 다행이다."

"그게 무슨 휴가라고. 말만 휴가잖아. 5분 대기조지, 이건. 형도 지금 라디오 스케줄 마치고 나오는 길 아냐?"

"그렇지. 고정 프로가 있으니 맘대로 빠지기 그렇네. 그나마 넌 고정이라도 없으니 부러워 죽겠다."

"배부른 소리를 해요, 그냥!"

 

아휘는 이미 숙소에 전화를 해보고 아무도 받지 않자 제일 한가해 보이는 수형에게 전화를 건 참이다.

 

"하여튼, 조만간 숙소 도착하니까 들어와서 기다려, 의상 좀 같이 들고 올라가자."

"정수형은 어디가고 날 불러"

"오늘 제사라 그러기에 먼저 들어가라 그랬어. 지금 넌 어디야? 밖에 있으면 같이 들어갈까?"

"숙소 근처 공원이야. 내가 갈 데가 있나. 멀리 가기도 귀찮고, 근처에 붙어있는 게 제일 좋아. 그보다 잘됐다!"

", 무슨 일 있어?"

"아니, 어떤 술 취한 아가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어떡하지? 경찰서에 데려가야 할까?"

"아서라, 하이에나처럼 달려들 기자들 무섭다면."

"역시, 그렇지?"

 

여자 연예인들과 사소한 접촉만 있어도 다음날 신문은 가관이 아니었다. 수형은 그게 무서워 모자와 선글라스를 꼭 지참해야만 외출하는 버릇도 생겨 버렸다.

 

"10분만 기다려, 금방 도착해."

 

10. 아휘의 10분은 실제로 30분 정도인 경우가 많았다. 이미 그 버릇을 간파한 수형은 자포자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 . 그래. 빨리 와."

 

전화를 끊고 나니 더위를 못 이기고 모자를 벗어 부채질 중인 자신을 발견했다.

 

"이크!"

 

누가 볼 새라 얼른 모자를 썼지만 이미 한 떼의 소녀 무리가 그를 발견하고 다가오고 있었다. 이미 들켜버린 거라면 사실대로 '내가 김수형이오!'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문제는 그 옆에 누워있는 술 취한 아가씨였다.

인터넷과 휴대폰의 발달은 그에겐 족쇄와 같았다. 뭐 하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조금만 방심하면 자신도 몰랐던 괴사진이 인터넷을 떠돈다.

 

"기요?"

 

수줍은 소녀무리 중 한명이 용감하게 말을 건다.

 

"혹시 Love Thema의 수형 오빠 아니에요?"

 

할 수 없이, 맘속으로 살인적인 무더위에 가운데 손가락을 한 번 날려주고, 방송용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던 것에 감사하며 소녀들에게 웃어주었다.

 

"미안. 그런 소리 많이 듣긴 하는데 아니거든."

 

자신의 연기가 맘에 드는지 입 꼬리가 슬쩍 올라가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소녀들은 자기들끼리 수군대더니 다시 대표로 나온 학생이 물었다.

 

"정말 아니에요?"

"아니라니까."

 

수형이 자신만만하게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자 소녀들이 흥분한 듯 조금 전 보다 더 큰 소리로 수군거렸다. 이번에는 수형의 귀에까지 다 들릴 정도였다.

 

"맞잖아!"

"아니라는데?"

"당연히 거짓말이겠지."

"아닌 거 아냐? 수형오빠보다 못생겼어!"

 

못생겼다니. 수형의 엷은 미소가 사라졌다.

 

"주민증 보여줘?"

"!"

 

소녀들이 합창이라도 하는 듯 큰소리로 외쳤다.

 

", ."

 

뒤적뒤적 지갑에서 꺼낸 수형의 주민등록증엔 고3때 찍었던 증명사진과 함께 본명 '김성훈'이라는 이름 세자가 박혀 있었지만 이 아이들이 알 리가 없을 터였다.

여자아이들은 그제야 '에이!'하는 실망 가득한 한숨 소리를 내뱉었다.

 

"거봐, 아니잖아. 수형오빠는 저렇게 안 생겼다고."

 

멀어져 가면서도 짜증을 내는 여학생들에게 스물스물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한 수형은, 자신의 인내심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참을 인자를 몇 번이고 되뇌고 있었다.

 

'그럼 어떻게 생겼다는 거냐!'

 

 

 

 


 

 

 

 


 

 

 

드디어 공모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미안성 분량으로 마감했지요.
앞으로 10회분만 쓰면 새로운 소설이 완성!
공모에서 떨어지면 바로 Blue 게시판으로 가져오겠습니다. ㅁ /

 

 

유치짬뽕한 러브테마!
오늘부터 연재합니다!

 

 

문구 만들어주신 狂그녀다래♪ 님 무한무한무한 쌀앙합니다~♥

 

 


[건필]월담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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